한중관계 한 단계 더 격상 기대

석동연 주홍콩 총영사
◇금년은 중국 방문의 해
최근 몇 년간, 가까운 이웃국가인 한국과 중국은 정부와 민간 분야에서 각별한 관계로 발전해 왔다. 고위 지도층의 상호방문을 통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을 거듭한데 이어, 금년을 중국 방문의 해로 지정하기도 했다. 1949년 창설 이래 제 23대 주홍콩 총영사로 부임한 석 총영사는 한중 국민간 교류와 우정의 산 증인이다. "큰 의미에서 한중관계의 미래는 밝다. 또, 장기적이고 보다 넓은 의미에서 양국간 상호보완 요소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양국관계의 미래는 아주 밝다고 할 수 있다." 양국간 무역규모는 2009년 1,409억 달러를 달성하여, 한일간, 한미간 무역을 합친 규모를 상회하였고, 중국은 이미 한국의 최대 해외투자 대상국으로 부상하였다.
최근 주중 한국대사 교체, 우다웨이 6자회담 중국측 수석대표의 이동, 류우익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주중대사 부임 등 양국의 외교인사 이동이 있었다. 석 총영사는 "류우익 비서실장의 주중 한국대사 임명에는 한중관계 발전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큰 기대가 반영되어 있으며, 향후 한중 관계의 역동적인 발전을 위한 중요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2009년 10월 제2차 한·중·일 정상회의 후, 한중일 정상간 3국 협력 상설 사무국 설치 필요성에 대한 3국간 공동인식과 관련, "한·중·일 협력사무국을 한국 내에 설치하는 방안에 대해 3국 부처가 협의해 나가고 있다.", "현재 한·중·일 3국은 정상회의 및 외교장관회의 등 다양한 수준과 분야별 50여 개 정부간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중·일 협력사무국 설치가 3국간 협력을 더욱 심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석 총영사는 밝혔다.
석 총영사는 양국관계 발전 과정에서 경쟁측면, 심지어 사소한 갈등이 나타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언급하고, 특히, 최근 몇 년 간 양국 네티즌들의 무책임한 댓글로 감정적 충돌도 일어나면서 양국관계에 다소간의 영향을 준 적이 있다면서, 2008년 합의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하에 양국은,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 보다 진솔하게 논의해 나가야 하며, 단순히 양국간 민간 교류 증가 차원이 아닌 상호이해와 신뢰를 제고할 수 있는 감성적 유대를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제는 양국관계에 있어서 감성적인 접근이 중요해지고 있다. 한?중 양국이 공히 지난 60년간 온갖 역경을 극복하고 발전해 온 점에 대해 양국 국민들이 서로 존중하고 축하하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본다."
◇한·홍콩관계 큰 발전
지난 3년간 재임기간을 돌이켜 볼 때, 한?홍콩관계가 경제?통상, 문화?스포츠, 인적교류 등 다방면에서 큰 발전을 거둬왔으며, 특히, 뜻 깊게도 홍콩 행정수반으로는 10년 만에 2009년 2월 Donald Tsang 행정수반의 방한이 성사되었다며, 주홍콩 총영사관 모든 구성원의 공동 노력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홍콩은 많은 유리한 조건을 지니고 있다. 국제적인 금융?물류 허브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지켜나갈 것이며, 중국의 ‘南大門’으로서 계속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 "
한국어 서적, 태극기, 삼성 TV... 대한민국 주홍콩총영사관 사무실 곳곳에서, 뛰어난 한국 외교관 석동연 총영사의 나라사랑이 느껴졌다. 가만히 살펴보니, 벽에 걸린 이명박 대통령과 Donald Tsang 홍콩행정수반의 회견 사진, 책상위에 놓인 중국 병마용, 중국 문화와 韓流가 공존하고 있었다. 중국에 정통한 뛰어난 외교관인 석 총영사는 외교관 생애 34년에서 두 차례나 주중한국대사관에서 근무한 바 있으며, 3년 전 고국을 떠나 홍콩으로 부임했다. 그는 열렬한 애국심과 애틋한 중국 사랑을 지녔다. “애국주의는 협애한 민주주의와 같지 않으며, 애국심은 공동의 것이자, 공통의 것이다. 나는 나의 조국을 열렬히 사랑하기 때문에, 중국에 주목한다.”
◇한식문화의 전파
외교관의 공통점은 해박한 지식과 수려한 언변이다. 중국 문화를 가까이하는 중국문화 애호가의 한 사람인 석 총영사는 ‘중국통’으로 통한다. 그는 유창한 중국어로 일반 중국인처럼 갑오(청일)전쟁에서 오늘날에 이르는 중국역사에 관해 이치에 맞게 이야기한다. 그는 역대 22명의 총영사들처럼 전형적인 한국 외교관의 모습을 갖고 있다. 아주 작은 부분에 있어서도 깊은 애국심이 배어나왔다. 석 총영사는 홍콩에서 어떻게 하면 한국문화를 더욱 잘 소개할 수 있을지에 대해 몰두하면서 자신의 모든 열정을 쏟아왔다. 그의 노력은 홍콩재임기간 3년 동안의 다양한 대중외교(Public Diplomacy)와 다양한 문화외교에서 잘 드러난다. 주홍콩 총영사관은 한식 세계화와 한중간 우의 증진을 위해서 2년간 정식 한식 만찬을 개최함으로써, 한국문화와 한국에 대한 참석자들의 인식을 크게 제고시켰다. 2009년 8월에는 아시아 젊은 음악도 간 교류의 장인 Asian Youth Orchestra(AYO)의 공연이 2000년 이후 9년만에 3차례 한국공연을 가졌으며, 공연 성사과정에서도 석 총영사가 결정적 기여를 했다. 2009년 6월에는 한국 문화관 개관을 통해 홍콩의 젊은 세대가 한국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끌며 한·홍콩 간 민간 문화교류 촉진에도 적극 나섰다.
3차례의 중국근무를 통해, 석 총영사는 중국과 홍콩에 대해 다른 사람보다 더 폭넓은 이해와 더 깊은 열정, 관심을 갖게 되었다. 애국심과 중국사랑, 그가 생각하는 애국주의는 단순한 민주주의와는 다른 개념이다. 그는 공동발전과 ‘함께 미래를 만들어간다(共創未來)’는 입장에서 자신의 애국심을 설명한다. 그는 조국을 열렬히 사랑하기에, 12,000여명에 달하는 홍콩내 한인동포들 모두가 그의 업무대상이다. 애국심은 공동의 것이라는 그의 말처럼, 홍콩주민 700만 명과 한국에서 홍콩을 방문하는 사람 모두가 그의 업무대상이다. 홍콩 정?재계 인사에서 한국 남대문 시장의 거리 상인에 이르기까지 국적과 부귀를 막론하고 모두가 그의 친구이다. 식을 줄 모르는 애국심을 지닌 애국자, 석 총영사는 대한민국을 사랑하며, 갈수록 가까워지고 있는 한중 우호관계도 더불어 사랑한다.
석 총영사의 이임을 앞두고, 뤼신화(呂新華) 주홍콩 외교부 대표는 외교관으로서의 우정과 석별의 정을 담은 무려 5 페이지에 달하는 서신을 보내왔다. 뤼 대표의 서신에는 “홍콩재임 3년 동안 당신은 한?중, 한?홍콩 관계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과 혼신의 힘을 기울였습니다. 당신은 한중우의의 사절로서, 한중 우호교류와 협력 증진을 위해 오랫동안 매진해왔으며, 한중관계, 중국정세와 문화를 폭넓고 깊이 있게 이해하는 진정한 중국통입니다”라고 쓰여 있다.
정리=김설화 기자